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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작가와의 만남 ‘조금씩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 홍아미 작가... 가부장제는 남녀 모두가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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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작가와의 만남 ‘조금씩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 홍아미 작가... 가부장제는 남녀 모두가 피해자다
  • 김나경 기자
  • 승인 2019.06.2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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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겟뉴스 김나경 기자] “페미니스트 라고 하면 ‘여성들이 지지하는 것’ 이라고 대부분 인식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가부장제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자기답게 살 수 없도록 만든 시스템 이라고 생각해요.” 홍아미 작가의 첫 마디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주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주관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조금씩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의 홍아미 작가와의 만남을 시작했다.

(사진=김나경 기자, 너겟뉴스와의 인터뷰 후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의 홍아미 작가가 책을 들고 있다.)
(사진=김나경 기자, 너겟뉴스와의 인터뷰 후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의 홍아미 작가가 책을 들고 있다.)

대부분 페미니즘 이라고 하면 여성들이 받는 피해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페미니스트로의 방향뿐만 아니라 휴머니스트의 시선에서 페미니즘을 바라본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아래는 책속의 한 부분이다.

-가부장제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자기답게 살 수 없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글을 쓰고 싶었고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며 농사의 기쁨을 누릴줄 알았던 그 누구보다 멋지게 살고 싶었던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해야 되는 가족의 책임감 때문에 촘촘히 얽힌 사회와 구조 속에서 온전히 제 몫을 하며 꼿꼿히 선채 버티는데 인생을 통째로 바쳐야 했다.-55P

홍아미 작가는 책속의 한 부분이 낭독 된 후 페미니즘이라는 인식이 없었던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여자는 이래야해! 남자는 이래야해! “이런 성적인 차별이 박혀있는 우리나라 사회의 시스템 자체가 잘못됐다.”조금씩 천천히 페미니스트 되기라는 책을 쓰게 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여자인 엄마뿐만 아니라 아버지고 박해 받고 있는 삶을 살았더라.” 라며 엄마만 잘못된 사회 시스템 속에서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니라 아버지도 박해 받고 있는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나경 기자,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중인 홍아미 작가)
(사진=김나경 기자,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중인 홍아미 작가)

이어진 “저 페미니스트에요 페미니즘을 지지해요 라고 좀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기 사회분위기가 된다고 생각을하는데 어떠신가요?” 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홍아미 작가는 “현재 우리나라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사회의 분위기 자체가 진일보한 상황인 것 같아요. 이러한 상황에 따라서 상처받고 갈등을 느낄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싸움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것들 자체를 하나의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답변했다.

너겟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아미 작가는 “여성들이 바뀌어야 한다기 보다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라며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페미니스트로서 무엇을 해야할까? 라고 자문하게 되는데 사실 그런질문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사람을 움추러 들게 하는 질문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못해도 괜찮고, 화가 나면 화를 내도 괜찮고, 프로 불편러가 되어가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괜찮다 라는 말을 하고싶어요.” 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중 한 질문자는 딸아이가 방에서 혼자 화장을 하더니 왜 화장은 여자만 하냐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질문자는 딸아이에게 화장은 남자도 할수 있다고 딸 아이에게 설명했으나 찜찜함을 지울수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홍아미 작가는 “저도 조카가 있는데 커가는 모습을 보니 여자 남자의 몫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남자 여자의 역할을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닌데 이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알고 있고 온 세상이 주입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정말 서서히 바뀌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로 바꾸려고 하기 보단 아내와 남편이 얼마나 평등한 관계를 가지고 가정 안에서 보여준다면 올바른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요.” 라고 답변했다.

이날 행사장은 사람들도 만석이었으며 다양한 페미니즘 답론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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