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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조직문화 스트레칭” 길거리 캠페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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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조직문화 스트레칭” 길거리 캠페인 열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06.17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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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겟 김지현기자]6월 17일 종로 ‘젊음의거리’ 청계천방향 입구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주관으로 직장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 캠페인이 열렸다. 이 캠페인의 이름은 ‘조직문화 스트레칭’이다.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듯이 경직된 조직문화를 돌아보며 풀어주자는 의미이다.

최근 직장 내 성폭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여러 단체와 회사에서는 ‘성폭력 방지 교육’을 실시하며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직장에서 예방 교육을 하고 성폭력 발생 시 적절하게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조직 내 위계 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 

‘조직문화 스트레칭’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들 [사진 = 김지현 기자]
‘조직문화 스트레칭’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들 [사진 = 김지현 기자]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화창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나온 종로 일대 직장인들은 ‘다화탕커’, ‘외나연결’이라 써진 입간판에 관심을 보였다. 다화탕커는 다과 준비, 화분 물주기, 탕비실 정리 커피 대접을 줄인 말로 회사 내 여성이나 막내에게 부여하는 ‘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을 모두 함께하자는 뜻이다. 또 외나연결은 외모, 나이, 연애, 결혼을 줄인 말로 이런 것들에 간섭하지 말자는 뜻이다. 두 표어 모두 수평적이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표어로, 지나가는 사람들은 생소한 단어가 쓰인 큰 입간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입간판의 관심있게 읽어보는 시민들 [사진 = 김지현 기자]
입간판의 관심있게 읽어보는 시민들 [사진 = 김지현 기자]

내 손님 커피는 내가
일 얘기는 존댓말로
퇴근은 역시 정시퇴근
회식은 미리공지 귀가시간 함께결정
여성, 배려도 배제도 말고 동료답게 리스펙
성희롱 문제는 조직문화 변화의 계기로
다화탕커 함께하기 외나연결 하지말기

 이날 행사에서 한국여성민우회는 ‘우리 조직문화에 문제점이 없는지’, ‘조직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체적 예시가 적힌 포스터와 부채, 화장지를 준비하여 나눠주었다. 주최측은 이러한 문구들이 적힌 물품들을 사무실, 회의실에 놓고 조직문화에 대해 함께 점검하면 좋겠다고 했다. 직장인들은 밝은 얼굴로 준비된 화장지와 부채를 받고 그것에 적힌 구호들을 흥미롭게 읽어봤다. 

포스터를 받고 있는 시민 [사진 = 김지현 기자]
포스터를 받고 있는 시민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 포스터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 포스터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 포스터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 포스터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에서 나눠준 부채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에서 나눠준 부채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에서 나눠준 화장지 [사진 = 김지현 기자]
캠페인에서 나눠준 화장지 [사진 = 김지현 기자]

이날 캠페인에서는 외모 평가, 반말, 성별에 대한 편견을 다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준비된 스피커에서는 “오늘 예쁜데?”, “너는 남자가 돼갖고 왜 그러냐”, “임신 계획 없지”, “여자치고 일 잘하네.”와 같은 성차별적 언사들이 흘러나왔고, 퍼포먼스에 참여한 사람들은 칼과 가위, 삽을 휘두르며 성차별 발언들에 대항하는 듯한 퍼포먼스였다. 

조직문화 스트레칭 퍼포먼스 [사진 = 김지현 기자]
조직문화 스트레칭 퍼포먼스 [사진 = 김지현 기자]

주최측 관계자는 “완벽한 조직문화란 갑자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본 행사는 지난 13, 14일 점심시간에 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와 여의도 IFC몰 앞에서도 진행했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많은 직장인에게 성평등한 조직문화에 대해 알리기 위해 직장인들이 붐비는 시간과 장소를 택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음 캠페인은 6월 20일 상암 MBC센터와 서울산업진흥원 사이에서 11시 30분부터 12시 40분 까지 열릴 예정이다.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하여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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